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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전망> 조정받는 코스피, 지지선은 1900포인트?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국내 증시가 엔화 약세에 따른 펀더멘털 악화, 세계최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수급 악화 등으로 1월 중순 이후 조정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 대다수는 2월에도 국내 증시의 약세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고, 살아나던 미국의 경기지표마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뚜렷한 반등보다는 1900선 전후를 지지선으로 약보합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 1885~2032= 29일 헤럴드경제가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 5개 국내 증권사들의 2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분석한 결과 하단 평균은 1885포인트, 상단 평균은 2032포인트로 집계됐다.

1월 코스피가 막판 들어 1950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이전까지 줄곧 2000선 안팎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상당히 부정적인 셈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제약하고 있는 변수 전반이 2월 중에 해소될 수 없고, 글로벌 증시는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어 국내 증시가 하단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국의 매크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하락 추세에 들어섬에 따라 시장 탄력이 위축되고 수급도 시장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장세는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대규모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수급상 악재로 분석된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2월에도 추가적으로 1조3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국내 증시가 약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동필                                            조용현                                            지기호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하나대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다만 KTB투자증권은 5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긍정적인 시나리오에 무게를 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긍정적인 글로벌 펀더멘털에 대한 반영 과정을 통해 2월 코스피는 연초 고점인 2040선 회복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수주ㆍ중소형주 위주 접근= 환율 영향이 있는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접근이 2월에는 유효할 것이란 지적이다. 철강, 유틸리티, 유통, 통신 등의 업종이 공통적인 투자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 국내 시장의 거시 경제여건은 엔화약세, 미국 재정절벽 협상, 중국 SOC 투자에 대한 기대 등”이라며 “소재, 산업재 및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필 팀장은 “환율 영향으로 실적 우려가 있는 수출주의 비중을 축소하고 내수주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음식료ㆍ제약, 서비스, 유통 업종 순으로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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