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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대통령 의전차ㆍ이탈리아 국민차ㆍ영국의 자존심’, 非독일 유럽차가 몰려온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독일차의 아성에 도전하는 비(非)독일 유럽차가 몰려온다. 유럽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휩쓸고 있지만, 유럽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지부진한 상태. 독일차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동안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재규어 랜드로버 등 비독일 유럽차가 신차를 앞세워 독일차에 도전한다. 특히 올해 초 선보이는 이들 신차가 프랑스 대통령 의전차, 이탈리아 국민차, 영국의 자존심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모델이란 점에서 더 흥미롭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푸조 시트로엥은 29일 시트로엥의 최고급 모델 DS5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DS3, DS4 등을 선보였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시트로엥이 던진 마지막 승부수다. DS5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차량인 이유는 프랑수아 올란드 현 프랑스 대통령이 이 차량을 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취임식 때에도 DS5를 ‘대통령 의전차’로 사용한 바 있다.

세단과 쿠페의 스타일을 접목했다는 게 특징이며, 프리미엄 하바나 가죽시트, 신개념 글래스 루프, 컬러 헤드업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고급 소재 및 사양을 대폭 적용했다. 2.0 HDi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으로 163마력, 최대 토크 34.6kgㆍm를 구현했다. 연비는 14.5km/ℓ이다. 사양에 따라 4350만~5190만원에 판매된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탁월한 디자인에 성능, 실용성까지 모두 갖춘 크로스오버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는 오는 2월 5일 3개의 신차를 동시에 출시한다. 친퀘첸토(500), 친퀘첸토C(500C), 7인승 사륜구동 디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리몬트 등이다. 특히 친퀘첸토는 1.4리터의 배기량을 지닌 소형차로, 출시 5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이탈리아 국민차’로 불리고 있다.

피아트의 신차 출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재도전을 한다는 차원에서 더 의미가 각별하다. 앞서 1990년대에 이미 피아트는 국내 시장에 판매를 시작했으나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미 신차 사전 예약에 돌입했으며, 친퀘첸토는 2000만원대 중ㆍ후반대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재규어도 이미 신차 출시 행렬에 동참했다. 재규어 코리아는 최근 플래그십 세단 XJ 3.0 수퍼차저 AWD를 출시했다. XJ 고유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사륜구동의 주행안정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XJ는 재규어의 최고급 세단으로 ‘영국 자동차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신형 3.0리터 V6 DOHC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ㆍm를 구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형 레인지로버 출시도 앞두고 있다. 


재규어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3.0 수퍼차저와 2.0 가솔린 엔진 탑재 모델 등을 선보인다”며 “올해 대대적인 신차 출시로 재규어의 새로운 라인업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비독일 유럽차 브랜드는 올해 신차를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 중 74.3%를 유럽차가 차지했다. 하지만 독일차(63.9%)를 제외하면, 영국(7%), 프랑스(2%), 스웨덴(1.4%) 등 비독일 브랜드는 모두 합쳐 10% 내외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차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사실 독일차 전성시대로 봐야 한다”며 “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올해 판매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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