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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설 특수’…백화점 ‘울고’ 홈쇼핑 ‘웃고’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민족 대명절인 설을 열흘 가량 앞두고 홈쇼핑주와 백화점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기 회복이 더디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알뜰 쇼핑’과 함께 한파ㆍ폭설로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홈쇼핑주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이달들어 지난 28일까지 9.84% 상승했고 현대홈쇼핑도 8.68% 올랐다. CJ오쇼핑은 2.09%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변동률 -2.87%, 1.58%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올 겨울 혹독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백화점주는 울상이다. 대구백화점은 이달들어 10.46%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이 포함된 롯데쇼핑이 -2.39%, 신세계가 -1.83%, 현대백화점이 0.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들 백화점주가 12% 안팎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체감 경기가 침체를 면치 못하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와 5.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홈쇼핑은 9% 가량 증가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 위축 상황에서 홈쇼핑의 유연한 대응 효과와 상품믹스 개선의 성공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실적이 좋지 않고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빠르게 떨어진 것은 설 명절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앞으로 소비심리가 급속히 회복될 기미는 없어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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