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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로호 “양치기 소년 ‘불명예’ 벗겠다”…30일 우주 비상 ‘재도전’
발사 9분만에 고도 302㎞서 위성 분리…성패 결정

12~13시간 이후 카이스트 지상국과 교신하면 성공

29일 최종 리허설…1-2단ㆍ추적시스템 등 최종점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30일 삼수(三修)를 통해 마지막 비상(飛翔)에 도전한다. 이번 3차 발사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달 북한에 이어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로켓을 자체 개발해 쏘아올린 국가, 즉 ‘우주클럽’에 입성하게 된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최종 발사 리허설(예행연습)에 들어갔다. 리허설에서는 ▷1ㆍ2단(하ㆍ상단) ▷레인지시스템(추적시스템) ▷충돌회피분석(COLAㆍCollision Avoidance) 등에서 특별한 이상 징후가 있는지 등을 집중 점검했다.

2002년 개시된 나로호 사업에는 11년간 5200억여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발사 뒤 나로호가 나로과학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려 놓는 데는 단 9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때 사실상 발사 성패가 결정된다. 발사 성공을 최종 확인하는 데에는 12~13시간이 소요된다.

나로호의 위성 분리는 발사 후 약 540초(9분)에 이뤄진다. 이 때 예상 고도는 302㎞, 거리는 2054km다. 위성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나로과학위성은 초속 약 8㎞의 속도로 궤도에 진입, 지구 주변을 돌게 된다.

발사 약 12시간 후인 오는 31일 새벽 대전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ㆍ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위성이 보내 오는 신호를 탐지하고 교신에 성공하면 발사 성공이 공식 확인된다.

나로호는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됐으나 모두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시도된 3차 발사도 각각 기체 밀봉용 고무링 결함과 과전류로 연기됐다. 항우연 관계자는 “잇단 발사 실패와 연기 때문에 나로호에 붙은 ‘양치기 소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떼어내겠다”며 ‘발사 성공’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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