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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베네, 드럭스토어 사업서 손 뗀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카페베네가 지난해 시작했던 드럭스토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해 강남과 사당 지역에 디셈버투애니포 직영점을 내며 진행했던 드럭스토어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드럭스토어 사업을 접고, 기존 브랜드인 카페베네와 블랙스미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첫 점포를 낸 뒤, 2개월여 후에 사당역 인근에 2호점을 냈다. 당시 카페베네는 매장 확장에 열의를 보이며 홍대, 압구정, 영등포 등 주요 상권에 매장을 내고 올해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언이 있은 지 3개월여 만에 사업은 중단됐다. 카페베네의 드럭스토어 첫 매장이었던 강남역 1호점은 이미 영업을 중단했다. 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2호점은 다음달까지만 영업을 한다.

업계에서는 카페베네가 수익성 악화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드럭스토어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대상으로 여러 매장을 내야 이익이 나는 구조여서, 임대료 등의 부담이 사업 진행 초기 정착 여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최근 2~3년 동안 카페베네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기업공개(IPO)가 불발된 것이 사업 구조 재편에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도 있다. 카페베네는 기업공개 추진 때마다 향후 수익 구조가 번번히 의문으로 제기돼왔다. 지난해에도 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자,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신사업보다 카페 프랜차이즈 등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카페베네는 드럭스토어 사업을 정리한 대신 올해 해외진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해 안에 미국에 매장 100개를 개장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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