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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美 CT 전문업체 인수 … 의료기기 사업 속도낸다.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문 의료기기업체인 ‘뉴로로지카 (NeuroLogica)’를 인수했다. 지난 연말 의료기기사업부의 확대 개편이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 기준) 미국의 CT(컴퓨터 단층촬영) 전문 의료기기 업체인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뉴트로지카는 메사추세츠주(州) 댄버스에 위치한 회사로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이동형 CT 장비전문 업체다. 업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형 CT 외에도 대형 CT를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업체로도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은 ’뉴로로지카‘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SEA법인의 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인수로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리딩 의료기기 업체로 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초음파 진단기기, 체외 진단기기, 디지털 엑스레이에 더해 CT까지 의료기기 전반으로의 빠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의료기기 사업분야에서도 고객과 환자에게 삼성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부 확대 개편 후 첫 조치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키고,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이동시켰다. 조사장은 삼성의 반도체가 ‘세계 1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 조사장은 기존 전무급이 맡던 삼성메디슨의 대표이사 자리도 조사장이 겸직하면서 의료기기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업부 차원에서는 영업·마케팅과 연구개발(R&D), 품질관리 분야 등에서 경력사원을 채용에 나서는 등 조직 확대도 진행중이다.

의료기기는 삼성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다. 반도체와 휴대폰, TV 등 기존 주력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극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가가치가 높고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의료기기 분야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올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는 약 300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GE, 지멘스 등 미국과 유럽의 가전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기 분야 자체가 첨단디스플레이와 광학기술, 전자제어 기술 등이 집약된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다가, 기기간 연결성이나 데이터 공유 등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가 되면서 삼성전자가 싸워 이길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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