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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준, 67세때 '몸 불편해'은퇴.지금은 75세?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75세로 역대 최고령이다보니 건강문제도 중요한 검증대상이다. 청력 문제는 최근에 알려졌지만, 이미 67세 때이던 지난 2005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직을 “몸이 불편해” 그만둔 것으로 헤럴드경제 취재결과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2005년 5월 ‘몸이 불편해 각종 행사 참석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4대 회장직을 그만뒀다. 이미 8년 전 총리보다 훨씬 업무 강도가 약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직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 상태였다는 뜻이다. 28일 오전에도 김 후보자는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로 출근하며 지팡이를 짚고 비서들의 부축까지 받았다.

김 후보자가 국회 임명 동의를 받으면 ‘세종시 시대’를 맞는 첫 총리가 된다.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면서 국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세종시에서 서울을 왕복하는 건강한 공무원들도 체력의 한계를 하소연하는 상황이다. 만능스포츠맨으로 김 후보자보다 10년이나 젊은 김황식 현 총리도 채 두 달이 안된 서울-세종시 왕복근무에 ‘상당히 힘들다’는 말을 한다는 게 총리실 관계자의 전언이다.

청력 문제는 당장 드러난 문제라는 점에서 우려가 많다. 그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보청기를 끼고도 기자들의 질문을 다 알아듣지 못하고 여러차례 “뭐라고요?”, “내가 청력이 시원찮아서…”라는 말을 반복했다. 화상 회의를 주재하며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총리직으로서는 청력 때문에 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밖에도 국회에서 대정부 질의 등이 열리면 본회의장에 장시간 서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해야 하는 점도 다리가 불편한 김 후보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한때’ 한강을 헤엄쳐 다닐 정도로 건강을 유지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체력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물속을 걷는 ‘아쿠아 워킹’과 10년 넘게 매일 1시간씩 새벽 수영을 하며 건강 관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후보자가 사회복지모금회 회장 시절, 모금회가 법규정을 어겨가며 회관 매입을 추진했다가 보건복지부의 감사를 받아 관련자 문책 등을 요구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모금회가 광화문에 소재한 260억원 상당의 건물을 매입했는데, 매입 자금 중 일부가 기업이 이웃돕기성금으로 지정기탁한 기부금인 것으로 드러나자 이웃돕기 성금을 유용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모금회 측은 기본재산 220억원과 삼성과 현대기아차로부터 각각 20억원씩 지정기탁 받아 건물 매입 비용을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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