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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쿨한 이미지’도 애플 제쳤다
WSJ “아이폰5 조롱광고 美서 큰반향”
英주요 소매점 직원도 ‘갤S3’더 추천


“IT 기업이 쿨(coolness)한 이미지 측면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려다 매번 실패한 반면 삼성은 성공하고 있다.”

다른 기술기업이 애플에 맞서 패배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뛰어난 기술력과 제조 및 마케팅 능력으로 스마트폰을 만들어 판매했고,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경쟁해왔고, 이런 가격경쟁력은 LCD와 반도체 등 대부분 부품을 자체생산하는 데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과의 광고전쟁에서 삼성전자가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아이폰5를 조롱하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TV 광고가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광고를 보고 나서 갤럭시S3를 샀다는 한 아이폰 사용자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보다 큰 갤럭시의 스크린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이 같은 평가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근 분기 실적발표 이후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76%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애플은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이틀 동안 14% 급락하며 정반대 상황을 맞이했다.

이와 함께 영국 주요 휴대전화 소매점이 아이폰5보다 갤럭시S3를 소비자에게 더 많이 추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인포마텔레콤스앤미디어(ITM)가 지난해 연말 영국 전역에 매장을 보유한 소매점 8곳에서 미스터리 쇼퍼 형태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가장 많이 추천했다. 미스터리 쇼퍼는 일반 고객을 가장해 사업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은 매장 내 전시 위치 등에서는 거의 같은 점수를 받았으나 직원은 주로 삼성 제품을 추천했다고 ITM은 전했다.

ITM의 줄리언 제스트는 “애플, 노키아, HTC 신제품보다 더 오래 진열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삼성 제품이 가장 많이 추천됐다”며 “가장 놀라운 점은 각종 광고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겨우 두 곳에서만 추천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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