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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강세에 웃는 환율 수혜주는?
[헤럴드생생뉴스]원화 강세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의료ㆍ항공ㆍ제약 등 일부 종목들은 오히려 환율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엔화 약세 특수를 보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업종별로 지난해 10월 이후 이달 24일까지 의료업종 131개 종목의 목표주가가 올랐다. 하향 조정된 종목은 19개에 불과했다.

통신서비스업종은 42개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고 내린 종목은 1개에 그쳤다.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도 각각 138개, 58개 목표주가가 올랐고 내린 종목은 각각 30개, 3개에 머물렀다.

반면 IT주는 257개 종목의 목표주가가 올랐지만 191개 종목이 하향조정됐고, 소재 업종은 하향조정(186개) 종목이 상향조정(83개)을 웃돌았다.

환율 이슈에 주가가 움직이는 기업은 엔화 부채가 많아 환차익으로 인해 이득을 얻게 된다.

대표적으로 POSCO는 약 1700억엔의 외화차입금을 갖고 있고 한국전력공사와 롯데쇼핑, 비에이치아이, 현대제철 등도 엔화 부채가 많다.

또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위아, 화천기공, 한국정밀기계 등 일본에 의존하는 부품이 많은 기업도 엔화 약세로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혜주로 분류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 따른 업종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자동차와 IT업종이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고 내수와 금융업종은 중립, 항공운송과 유틸리티 업종이 긍정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5.6% 하락하면 IT주와 자동차주는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이 각각 -11.1%, -7.5%인데 반해, 운송, 유틸리티, 제약업종은 시장 대비 10% 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환율 흐름을 고려한 유연한 투자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단기간 환율 수혜주가 주목받을 수 있겠지만,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달러에 대한 원화 강세 현상도 문제이지만 엔화약세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어떤 업종과 어떤 종목이 영향을 받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유익선 연구원은 “원화 강세 시 원재료 수입 비중이 줄어들 수는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수출 모멘텀이 악화되면 고용회복과 소비회복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지 않아 긍정적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최근 내수업종도 일본인 관광객 유입이 줄면서큰 수혜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내수주 내에서도 장단기 투자전력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증권 정문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경기 방어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환율 안정을 기반으로 경기회복기대감이 커질 수 있어 자본재 중심의 경기 민감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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