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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너 주거지 ‘한남동→성북동→강남’ 이동, 왜?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한남동에서 성북동으로, 이젠 강남으로.’

재계 총수들의 거주지가 이동 흐름을 보이고 있다. 80~90년대 한남동, 이어 성북동에 자리잡았던 오너들의 거주지가 2000년대 들어 강남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오너 자택은 강북에 쏠려 있지만, 그룹본사의 강남 이전과 상권변화 등으로 강을 건너 아래로 내려오는 오너들이 많아지고 있다.

28일 재벌닷컴이 내놓은 자산 순위 상위 50대그룹 총수의 소유(78채) 주택 현황에 따르면, 소재지는 서울 강북이 59채(75.6%), 강남이 18채(23.1%), 경기지역이 1채(1.3%)였다. 오너 거주지는 2000년대 이전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강남 파워’가 세진 것이다.

동별로는 한남동이 23채(29.5%)로 가장 많았고 성북동이 19채(24.4%)로 2위였다. 도곡동과 서초동은 각각 4채였고, 이어 장충동(3채), 논현동ㆍ청담동ㆍ방배동ㆍ이촌동ㆍ가회동(각 2채), 삼성동ㆍ압구정동ㆍ사당동ㆍ구기동ㆍ화동ㆍ신문로(각 1채) 등이었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아직 총수들이 강북 둥지를 유지하면서 ‘재계 1번지’는 불변이지만, 3~4세 후계경영자들이 늘어나면서 강남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오너들의 주택형태는 단독주택이 많았다. 단독주택이 58채(74.4%)였고, 나머지 20채(25.6%)는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이었다.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독립적인 주거형태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택 평가액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서울 이태원동ㆍ삼성동ㆍ서초동에 갖고 있는 3채의 주택 공시가격은 총 263억1000만원이었다. 2위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으로 이태원동과 한남동에 보유한 단독주택 2채가 85억7000만원이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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