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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데리야끼 소스, 日 기꼬망 제쳤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내 토종 데리야끼 소스가 일본의 유력 간장업체 기꼬망이 생산한 제품을 제치고 국내 시장 1위에 올랐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기꼬망의 원조 데리야끼 소스를 넘어선 데 대해 업계는‘작은 반란’으로 평가한다.

2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한 ‘백설 데리야끼 소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60%(링크아즈텍 기준)를 돌파했다. 최근까지 꾸준히 6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데리야끼 소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데리야끼 소스는 기꼬망이 미국인의 식습관에 맞춰 개발한 제품. 1961년 미국에 진출한 기꼬망은 바비큐를 즐겨 먹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육류ㆍ생선류에 발라 먹기 좋게 만들었고,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 1위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기꼬망은 국내에서 데리야끼 소스 시장을 키우지 못했고, CJ제일제당은 이를 공략했다. 핵심은 국내 소비자 선호에 맞게 제품을 개선한 것. 걸쭉한 소스를 선호하는 한국인을 위해 점도를 높였다. 이전 데리야끼 소스는 간장과 유사한 액상 제품이었다. 아울러 간장, 맛술 등에 국산 벌꿀을 더해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을 첨가했다.


국내 데리야끼 소스 시장 규모는 10억원 미만으로, 전체 소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상황. 그러나 CJ제일제당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규모가 2배 가까이 신장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 백설 소스를 총괄하는 이주은 부장은 “일식 전문점 요리를 가정에서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백설 데리야끼 소스’는 일식 요리 뿐만 아니라 한국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데리야끼 소스 외에도 스테이크 소스, 허니 머스터드 소스, 스위트 칠리 소스 등 다양한 외국식 소스를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토종 소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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