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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에 푸석한 손, 소변후 씻어야 하나?
소변 속에 세균없어
개인위생, 타인배려로 필요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올 겨울 유난히 혹독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더욱 푸석해진 손, 매번 화장실을 다녀올때마다 씻어야 할까?

화장실에 다녀온 사람들은 소변속 세균감염의 우려로 매번 손을 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변 속에는 우리가 우려할 만한 세균이 없으며, 따라서 손씻기 문제는 개인위생차원에서 선택문제이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방광으로 이동해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거친다.

콩팥에서 이미 불필요한 노폐물을 걸러낸 후 이를 물에 녹여 소변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소변자체에는 세균이 존재하지 않는다.

손 씻기가 세균때문이라면 구태여 씻을 필요는 없으나 소변이 튀어 손에 묻을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이는 위생차원에서 필요한 사항인 것. 


이화여대 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는 대장균이 존재하는 대변과 세균이 없는 소변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로 구성된 요로는 소변을 통해 노폐물 배설과 생명유지를 위한 필수 장기로서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소변에는 세균이 단 하나라도 있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변이 튀어서 손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자면 손 씻기는 위생개념으로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소변을 본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손 씻기는 개인위생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습관중 하나이다.

각종 바이러스 감염을 위한 가장 손쉬운 예방책이 바로 손씻기를 통한 청결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체기관 중 손은 인체에서 가장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며, 코나 입 등 호흡기에 자주 접촉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독감 예방을 위해서도 손 씻기를 통한 청결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내 독감 환자가 1000명당 4명을 넘어서자 지난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은 주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주변인에 감염되며, 콧물 묻은 손에 있던 바이러스가 버스 손잡이나 문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결국 손씻기는 세균의 감염우려에서 선택할 필요는 없지만, 개인위생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에서도 필요한 습관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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