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엉뚱·솔직 입담…인디 뮤지션 라디오 점령
장기하·캐스커·옥상달빛 등
메인MC·고정 게스트로 각광


인디 음악의 연주자들이 소수 마니아들의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고 클럽 공연과 ‘비주류’ 이미지를 벗어나 최근 주류 방송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상파 라디오 방송이 무대다. 실력파 인디 뮤지션들은 재치 있는 입심과 대중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해 청취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렉트로닉 듀오 캐스커는 MBC FM4U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와 KBS 2FM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에 매주 고정출연하며 예상치 못한 입담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청취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 인디 듀오 제이레빗과 옥상달빛은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더라디오’, 루시아도 경기방송 라디오 ‘엠투엠 정환의 한밤나라’의 고정 게스트로 활약 중이다.

또한 인디 뮤지션들은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깊이를 무기로 아이돌 일색이었던 라디오 방송에 허를 찌르고 있다.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에 고정 출연 중인 디어클라우드의 보컬 나인(Nine9)은 자신의 토요일 고정 코너 ‘뮤직 코멘터리 나인’을 통해 유재하, 스티비 원더 등 가요와 팝 명반의 모든 수록곡을 소개하며 청취자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시각을 전달해 호평을 받고 있다.

게스트를 넘어 메인 DJ 자리를 꿰찬 인디 뮤지션들도 있다. 엉뚱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의 단골 게스트로 인기를 모았던 장기하는 지난해 SBS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DJ 자리를 차지했다. 스윗소로우는 MBC FM4U ‘오후의 발견, 스윗소로우입니다’의 DJ를 맡아 2012년 MBC 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를 연출하고 있는 이선아 PD는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만드는 인디 뮤지션들은 자신만의 콘텐츠가 많다”며 “목소리로만 청취자와 소통해야 하는 매체 특성상 이야깃거리가 많은 인디 뮤지션들은 매력적인 출연자여서 앞으로 이들의 라디오 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