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웃지못하는 이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했으나 올해는 안개 속 전망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IT 시장 수요 성장 둔화

-시장 경쟁 치열해지는 가운데 환율 영향으로 경쟁력 약화




삼성전자가 25일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정작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축제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올해는 지난 해보다 더 큰 복병이 버티고 서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실적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닌가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5일 “올해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환율 리스크가 커지는 등 경영 환경이 만만치 않은데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디.

실제로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기가 장기 저성장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각종 리스크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주문한 바가 있다.

삼성전자는 유로존의 금융불안과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 대외적 경영 환경의 어려움과 더불어 전자산업 자체의 침체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주력 품목인 평판TV와 스마트폰의 수요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를 대체 할만한 새로운 제품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측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견인한 스마트폰 관련해서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 속에 보급형 제품 등 등장으로 제품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환율 변동 리스크가 국내 기업에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는 것도성전자의 고민. 지난해 3분기 5,700억원 수준에 이어 4분기도 36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끼쳤고, 당분간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제 통화 다변화로 환율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최근에는 달러는 물론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모두 원화가 강세여서 올해 연간 3조원 정도 환율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영상ㆍ홍승완 기자/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