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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스마트폰 판매差 1억대 눈앞
실망스런 실적 발표 애플…향후 판도변화는
아이폰5, 지난 분기 기대 못미친 4780만대
혁신 실망 美소비자 값싼 옛버전 선택 늘어
애플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최대 31% 낮춰
삼성-애플 3분기 점유율 33.9% vs 16%
3~4월 갤S3후속작 출시땐 격차 더 벌어질듯



지난해 9월 애플은 아이폰 이후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아이폰5를 선보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독주가 이어지며 올해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애플을 최소한 1억대 이상 앞설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해 10~12월 아이폰을 포함해 iOS 디바이스가 7500만대나 팔렸다며 고무적이라고 자평했고, CFO인 피터 오펜하이머도 “애플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올렸다”고 평가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이폰5의 판매실적이 풀로 반영되며 지난 분기 시장의 기대치는 5000만대로 예상됐지만 4780만대 판매에 그쳤다. 여기에 3.5% 줄어든 주당순이익을 감안하면 아이폰5에 실망한 소비자가 할 수 없이 가격을 내린 옛 버전의 제품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미국 1위 통신업체 버라이존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가 48% 증가한 620만대였다고 밝혔지만, 아이폰5는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310만대에 그쳤다. 기존 제품에 비해 길어진 것 외에 특별한 장점을 발견할 수 없었던 소비자가 아이폰5보다 가격이 100~200달러 싸진 아이폰4S나 아이폰4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23일 스스로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를 545억달러에서 410억~430억달러로 최대 31% 낮춰서 제시한 점도 어두운 전망에 일조했다. 지금까지 실적에 근거해 410억~430억달러 매출 전망치를 올리기 위한 아이폰 판매량은 다음 분기 3000만~37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쇼 우 스턴에지앤리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정점을 찍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단 한 분기 실적으로 결론짓기는 어렵지만 실적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입증되기 전까지 이 같은 우려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판매 격차를 최소 1억대 이상으로 벌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삼성 스마트폰이 1억5000만대 판매된 데 비해 애플은 4분기까지 1억3580만대에 그쳤다. 4분기 삼성의 6100만대 판매 전망을 더하면 지난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1000만대를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애플과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7500만대 격차를 드러내는 것으로, 3~4월께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S3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 애플과의 판매 격차는 1억대를 가볍게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로이터는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올해 양사의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이 삼성전자 2억8300만대, 애플 1억6700만대로 삼성이 애플을 1억1000만대 이상 앞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위축되며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과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33.9% 대 16%였다.

HMC투자증권은 삼성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60% 이상 급증한 3억대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전 세계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평균 31.9%에서 올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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