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GS샵 주부강사 초청강연
설 상품 최대 63% 할인까지

CJ오쇼핑 패션잡화 기획전도
구매고객 구찌가방 증정은 덤

홈쇼핑 업체들 명절특집 편성
‘주부맞춤형’ 마케팅 시선집중



명절을 앞둔 주부만큼 골머리 앓는 이가 또 있을까. 해도 끝이 없는 명절 준비에 장 보기 겁나는 물가까지. 주부에게는 명절을 맞는 즐거움보다 스트레스가 앞선다.

주부가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설을 앞두고 유통업체에서 다양한 ‘주부 기(氣) 살리기’ 방안을 마련했다. 주부 특유의 수다로 고충을 풀어주거나 실속있는 할인판매로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것 등이다. 여기에 명절 후 주부를 대상으로 한 할인전이나 샘플 증정 이벤트 등까지 감안하면 주부를 위한 소소한 선물보따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채널 GS샵은 주부 코칭 전문가 전효실 씨의 초청 강연을 마련했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전 씨는 경상도 집안의 셋째며느리로서 겪었던 좌충우돌 경험담을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내 주부의 공감을 끌어내는 강연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GS샵은 전 씨의 강연을 ‘주부가 행복해지는 명절’이란 콘셉트에 맞게 편집해 온라인몰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는 한편,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는 설 특집방송 사이에 편성할 예정이다.

 

홈쇼핑 업체들이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진은 홈쇼핑 채널 GS샵에서 초청강연을 진행하는 주부 코칭 전문가 전효실 씨. 왼쪽은 CJ 오쇼핑에서 증정하는 구찌가방.

요즘 주부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얘기다. 이번주 말부터 설맞이 방송을 진행하는 홈쇼핑 업체도 여기에 주력했다. GS샵은 온라인몰에서 다음달 3일까지 설맞이 파워세일을 열어 다양한 설 준비 상품을 최대 63% 할인판매한다. 설 특집방송 기간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예매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CJ오쇼핑은 여성이 좋아하는 패션잡화 브랜드 할인을 기획, 주부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6일에는 ‘피오루치 라이더 부츠’를 3만원 할인해 방송하고, 28일에는 에셀리아의 겨울 아우터와 지오송지오의 가방 등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25일부터 31일까지 TV 방송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50명에게 구찌 가방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주부 기 살리기’ 마케팅은 주로 백화점에서 많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홈쇼핑에서도 다양한 이벤트 형식으로 기획됐다.

이에 대해 GS샵 측은 “홈쇼핑은 방송과 온라인으로 소비자를 만나다보니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비자와 소통할 계기 없었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준비한 서비스”라고 전했다.

특히 주부 대상 강연 등은 당장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한다기보다, 홈쇼핑의 주 고객층인 주부와의 소통을 늘려 친근감을 형성하기 위한 행사다.

GS샵 영업본부장인 김호성 전무는 “이번 설 특집은 주부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합리적 가격의 좋은 상품은 주부의 장바구니 스트레스와 가사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문화이벤트는 주부의 행복지수를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체는 명절이 지난 후 할인행사나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통 화장품 등 여성의 기분을 전환해줄 수 있는 품목이 할인에 나서며, 문화센터에서 다양한 강의 등으로 주부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홈쇼핑업체 역시 명절 이후 다양한 할인행사로 주부 기 살리기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절 동안 고생한 주부를 위한 선물 수요를 고려해 대형가전이나 귀금속 등 ‘주부 맞춤형’ 상품 방송을 대거 편성할 예정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