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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블랙베리를 쓰나?…삼성전자 이번엔 RIM 노린 광고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방송중인 TV광고에서 애플이 아닌 새 상대를 겨냥했다.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Research In Motion)사다. 오피스에서 업무용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패블릿’ 시장에서 갤럭시노트2(이하 갤노트2)의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주요 방송을 통해 새 TV CF를 내보냈다.

광고의 무대는 한 게임회사. 촉박한 마감시일을 앞두고 직원들이 경쟁적으로 신작 게임 개발에 몰두하는 가운데, 각자에게 원하는 스마트폰을 골라서 쓸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젊은 대다수의 직원들은 갤노트2를 선택한다. S팬으로 손쉬운 사용이 가능하고 , 일하면서 농구경기도 관람할 수 있는 화면 사이즈, 모바일 업무 환경에서의 보안 등이 장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완고한 사람들은 구구한 설명을 늘어놓으며 기존에 쓰던 블랙배리나 휴대가 불편한 패드 제품들을 고집한다. 갤노트2 사용자들이 바꿔보라고 권하지만 다들 고집을 부린다. 


광고의 백미는 중간관리자급의 한 중년 여성 직원. 그녀는 업무를 위한 블랙베리 1대와 사생활을 위한 낡은 아이폰 1 대 등 두대를 사용한다. 젊은 직원이 갤노트2를 권해보지만 그녀는 발끈하며 “내 업무 시스템을 존중해달라”고 반박해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광고의 슬로건은 ‘the next big thing for business’다.

한때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불렸던 블랙베리는 애플과 삼성의 선전속에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6% 선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높은 보안성 때문에 법조인과 금융인, 공무원 등 정부와 기업용 시장에서는 어느정도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 새제품 출시를 앞두고 새 OS인 블랙베리10의 개방형 전환을 시사하면서 반전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광고는 이런 블랙베리를 노렸다. 특히 삼성의 벤처투자가 최근 캐나다의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인 ′픽스모(FIXMO)′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림(RIM)의 정부와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광고가 미국 프로 풋볼 NFC 챔피언십 경기에 맞춰 공개됐다는 점도 포인트다. NFC 챔피언십은 미국 프로스포츠 최대 이벤트인 수퍼볼의 참가팀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다. 수퍼볼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광고 잔치를 벌이는 마케팅 격전지이기도 하다. 매년 수많은 기업들이 많은 돈을 들여가며 경쟁상대를 조롱하거나 자사의 탁월함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낸다. 수퍼볼의 전초전에서 삼성전자가 새광고를 내보낸 만큼 본게임때는 어떤 광고를 내보낼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수퍼볼 시즌때 애플을 겨냥한 ‘the next big thing is here’ 광고를 내보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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