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LG전자와 팬택이 5인치대 패블릿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패블릿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두 회사간 2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3일 통신업계와 스마트폰 제조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오는 28일 5.9인치 크기의 가칭 ‘베가 넘버6’를 내 놓을 계획이고 LG전자 역시 5.5인치 ‘옵티머스 G프로(Pro)’를 조만간 공개할 전망이다.

두 회사가 잇따라 패블릿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인한 패블릿의 인기 덕분이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2200만대 중 패블릿이 차지한 비중은 33%에 달했다.

패블릿만 놓고 보면 2011년 10월 갤럭시노트를 처음 내 놓은 삼성전자가 76%를 점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LG전자와 팬택이 각각 13%와 11%의 점유율로 접전 양상이다.

LG전자의 옵티머스뷰1과 옵티머스뷰2는 각각 7%와 6%, 팬택의 베가S5와 베가R3는 각각 5%와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팬택의 베가 넘버6는 국내 제조사 제품 중 가장 큰 5.9인치 화면에 역시 국내 최초로 풀HD 해상도(1920×1080)를 구현했으며 하드웨어도 전작인 베가R3와 마찬가지로 최고 사양으로 맞췄다. 퀄컴의 쿼드코어칩인 스냅드래곤S4프로 프로세서를 달았고 그래픽 처리장치는 아드레노320을 장착했다. 2GB 램과 1300만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LG전자의 옵티머스 G프로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5.5인치 화면과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300만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LG전자는 1분기 안에 국내 시장에 출시해 패블릿 시장에서의 점유율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5인치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그랜드(GRAND)를 선보이며 여전히 인기가 높은 갤럭시노트2와 함께 시장 수성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5인치대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독주에 LG전자와 팬택이 치열하게 2위 싸움을 전개하는 ‘1강2중’ 구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2위 싸움은 그동안 마케팅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팬택이 얼마만큼 선전을 펼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최근 모바일 반도체 업체 퀄컴으로부터 23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한층 넉넉해진 마케팅 자금을 바탕으로 초반 바람몰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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