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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인뮤지스, 가요계 사상 첫 軍 쇼케이스로 한겨울 연병장 녹이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아홉 ‘군통령’의 달콤한 목소리와 섹시 댄스는 차갑기만 했던 전방 부대의 겨울밤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9인조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22일 오후 6시 30분 경기도 파주 육군 제1보병사단 전방부대에서 신곡 ‘돌스(Dolls)’ 쇼케이스를 가졌다. 가수 한 팀이 군부대에서 단독 공연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0여 명 병사들의 함성 속에서 나인뮤지스는 흰색 스키니 핫팬츠와 검은색 재킷에 롱부츠 등 섹시함을 강조한 무대 의상을 착용하고 무대 위에 올라 ‘인트로’와 ‘피가로’로 첫 무대를 시작했다. 몸매를 강조하는 화려한 몸놀림에 병사들은 일제히 환호성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나인뮤지스는 군부대 위문 열차 및 각종 군 관련 행사에서 초청 가수 섭외 1순위를 차지하며 ‘군통령(군인들의 대통령)’이란 애칭을 얻었다. 나인뮤지스는 쇼케이스 직전 병영 체험을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대를 발칵 뒤집어 놓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의 자신감은 첫 무대가 끝나기도 전에 현실이 됐다.

첫 무대를 마친 나인뮤지스는 “신나게 놀다 가겠다”며 히트곡 ‘뉴스’와 ‘티켓’의 연이은 무대로 병사들을 녹였다. 무대 앞에 자리 잡은 병사들은 나인뮤지스의 안무를 따라 춤추거나 직접 만든 피켓을 격렬하게 흔들며 환호성을 높였다. 전날 내린 비로 무대가 마련된 연병장이 심하게 질척였지만 병사들은 그리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자리에 앉아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일어서는 바람에 연병장은 스탠딩 공연을 방불케 하는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인뮤지스는 ‘군통령’이란 별명답게 군부대에서만큼은 같은 9인조인 선배 걸그룹 소녀시대 부럽지 않은 슈퍼스타였다.

병사들의 포상휴가가 걸린 댄스 타임이 진행되는 동안 잠시 무대 뒤로 물러났던 나인뮤지스는 흰색 드레스 등 한층 여성스런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등장했다. “지금 이 무대가 신곡 ‘돌스’의 첫 무대”란 나인뮤지스의 멘트에 병사들의 환호성은 더욱 높아졌다. 가사를 몰라 ‘떼창’을 할 수 없는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은 환호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나인뮤지스가 “‘돌스’가 마지막 무대”란 말과 함께 무대 뒤로 물러나자 병사들은 한숨에 가까운 우렁찬 중저음의 함성으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함성을 이기지 못한 나인뮤지스는 다시 한 번 무대에 등장해 앙코르곡 ‘레이디스(Ladies)’로 연병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앙코르 무대에서 멤버들은 무대 곳곳을 휘저으며 병사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스킨십을 가지기도 했다.

나인뮤지스는 오는 24일 신곡 ‘돌스’를 공식 발표하고 엠넷(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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