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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으로 아날로그를 담는 사진가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베가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조그만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는 나에게 또다른 세상의 형상을 가져다 줍니다. (중략) 내가 사랑하는 한국, 3년 동안 세 번째 가서 결국 실패한 경상북도 청송의 주산지, 그러나 주왕산은 신비했습니다, 힘차보였습니다.(후략)”

김중만 작가는 팬택과 손잡고 지난 21일부터 열고 있는 기획 사진전 ‘EYES OF VEGA’에 대해 소개하며 자신이 직접 붓글씨로 작성한 문구를 보여줬다. A4용지 10장에 거침 없이 써내려간 글귀에는 그가 이번 사진전을 개최한 이유가 드러나 있었다.

김 작가는 “눈이 아픈 우리 아이들과 가난해서 수술을 할 수 없는, 그래서 조금 남은 삶에 세상을 볼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한 것입니다”라며 “그들에게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밝혔다. 

김중만 작가가 팬택 베가R3로 촬영한 사진들.

지난해 추석 김 작가는 부인과 막내 아들과 보라카이 섬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최초의 가족여행이었다. 태풍이 심해 1주일 내내 가족들과 방안에서만 보냈는데도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문득 한국에 돌아가면 자신이 누린 행복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 사진전이다. 일종의 재능기부인 셈. 이왕에 하는 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김 작가가 먼저 팬택에 제안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과 경쟁하며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걷는 팬택에 전부터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1300만 화소의 베가R3를 출시한 팬택도 대환영했다. 1300만 화소 진가는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는 것보다 인화했을 때 더 부각되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베가R3로 지난 두 달간 경상북도 주산지, 서울의 궁, 중국 운남성, 일본 동경, 제주도 등을 돌며 국내외의 풍경과 인물, 정물 사진을 찍었다. 이번 사진전에는 A4용지 35장을 펼친 크기의 1.2m X 1.8m 대형 사이즈의 고화질 작품이 내달 3일까지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전시된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일반인에게 판매될 예정이며 사진전을 통해 발생된 수익금 전액은 고려대학교 의료원에 기부된다.

김 작가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1억원이 넘는 8000만 화소 전문가용 카메라도 있지만, 그에게 있어 카메라는 다 똑같다는 것. 다만 “이번 사진전을 보고 사진가를 꿈꾸는 이들이 비싼 장비 없어도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얼마든지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공감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소망을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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