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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광화문 도심까지…불꺼진 서울 오피스
빌딩 공급 늘고 수요 줄어
공실률 6.23%로 치솟아



서울 도심에 불꺼진 대형 빌딩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도심 곳곳에 대형 빌딩이 연달아 준공되는 반면 내수불황으로 사무실 수요가 오히려 줄면서 빌딩 공실률이 고공행진하는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22일 빌딩전문업체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6.23%로, 전분기 대비 0.65%포인트 상승했다. 시청과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도심권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0.28%포인트 높아진 6.31%를 기록했다.

남대문로의 상공회의소빌딩, 을지로 재능빌딩 등을 임차 형식으로 사용해온 서울시의 상당수 부서가 지난해 9월 준공된 시청 신청사로 이전한 것도 도심 빌딩의 공실률 확대에 일조했다. 이어 강남권 오피스 공실률도 전분기대비 0.28%포인트 상승한 5.26%를 나타냈다. 삼성동 EK-타워와 역삼동 K오피스를 비롯한 대형 빌딩의 신규 등장과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의 공실 확대 등도 공실률을 키웠다.

지난해 IFC 빌딩 준공으로 공실률 상승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여의도는 공실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를 웃도는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권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41%포인트 하락한 11.14%다. IFC2의 임차계약으로 공실률이 감소했으나 현재 IFC3 모든 층이 비어 있는 데다, 오는 7월엔 연면적 16만9000㎡짜리 전경련 회관까지 준공될 예정이어서 여의도 공실률 한자릿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역 빌딩의 공실률 고공행진은 올해 1분기에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교보리얼코 측은 내다봤다. 올해 1분기 빌딩 신규 공급량이 전년 4분기보다 4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특히 용산, 마포구 상암동 등을 중심으로 공실률 고공행진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서울지역 1분기 준공되는 오피스 빌딩은 용산구 동자동 4구역 아스테리움 서울(연면적 18만9000㎡, 오피스 9만3000㎡), 마포구 상암동 온세텔레콤 빌딩(연면적 4만9000㎡) 등 7곳 총연면적 35만6000㎡(오피스 25만9000㎡) 규모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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