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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보험도 모바일시대’ ...조재홍 KDB생명 사장
‘이 집에서는 와이파이가 안 터지네..’

‘통신 선이 하도 많아서 잠가놨는데 열어 드릴께..’

‘유럽호텔에서는 와이파이 사용료가 비싸더라..’

‘일본에선 인터넷 이용료도 비싸게 받더라..’

‘중국하고 베트남 호텔은 와이파이를 무료로 쓰게 하던데..’


태블릿 PC로 영상을 보여 주려다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고 시작된 대화가 세계 각국의 모바일 서비스 수준을 평하는 데까지 발전했습니다. 새해 70세가 되는 형님 친구분들의 대화였습니다!

휴대폰에 아들 내외의 이름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면, 대개 손녀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통화는 했지만 그때마다 전자파가 해롭다는 주의를 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는 꼬맹이가 자기 손으로 전화를 거는 것 뿐 아니라, 뽀로로 동영상도 스스로 찾아 보며 논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설마 했는데, 어제 보니 사실이었습니다. 두 돌하고 일주일 된 아기입니다!

지난 달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마지막 TV토론에서 과학기술부 재건에 대한 두 후보의 말씀을 듣는 중에, 이상희 전 과학기술기부 장관님이 기억났습니다. 사석에 앉으면 언제나 미래사회에 대한 재미난 말씀을 들려 주시곤 했는데, 벌써 10년도 전에, ‘앞으로 지갑이 필요 없는 시대, 화폐가 사용되지 않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니, 얼마 전부터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입력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광고가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령을 뛰어 넘는 가히 모바일의 시대, 모바일의 대한민국이 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도 모바일 시대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90년대 말부터 인터넷을 활용한 보험판매가 시도되었습니다만, 최근 전자서명 제도가 법제화됨에 따라 저희 회사에서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보험가입 설계부터 전자서명까지 본인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보험 시스템을 가동시켰습니다. 보험 권유 설계사가 따로 없고, 보험 판매에 필요한 각종 인쇄물 등의 수요를 대폭 줄일 수 있어서, 고객 분들에게는 거의 30%에 가까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돌려 드릴 수 있고, 나아가 녹색환경 경영에도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저희들에게는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이미 영국, 미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인터넷보험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어 보장이 복잡하지 않은 보험상품은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추세에 있으며, 일본에서도 인터넷 보험가입 비중이 증가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조만간 인터넷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어서, 이제는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보험을 선택하여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질 전망입니다.

막상 D-데이가 가까워지면서 설계사 도움 없는 생명보험 가입이 가능할까 하는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곤 했습니다만, 뚜껑을 열고 두 달 가까이 지난 지금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생명보험도 모바일 시대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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