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MLB 커트 실링, '핏빛 양말' 경매로 내놓는다
[헤럴드생생뉴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투수로 20년간 활약하고은퇴한 커트 실링(47)이 부채 청산을 위해 ‘핏빛 양말’을 팔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실링의 양말은 먼저 내달 5일 온라인 경매에 오른 뒤 24일 뉴욕시에서 현장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업체인 헤리티지 옥션의 관계자는 “양말은 적어도 10만 달러(약 1억600만원)에는 팔릴 것”이며 “활발한 경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9년 은퇴한 실링은 이후 현역 시절 자신의 등번호를 딴 게임회사 ‘38 스튜디오’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회사가 부도나면서 자신이 투자했던 5천만 달러는 물론 로드아일랜드 주(州)로부터 대출 보증받은 7천500만 달러마저 날렸다.

실링은 당시 주 정부 보증을 통해 은행에서 대출받는 과정에서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신은 ‘핏빛 양말’을 담보로 등록했다.

실링은 메이저리그에서 20년을 뛰며 개인통산 216승146패(평균자책점 3.46), 사상 14번째로 많은 탈삼진 3천116개를 기록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발목 인대수술을 받은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흰 양말이 ‘레드삭스(빨간 양말)’가 되도록 핏빛 투혼을 보여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당시 보스턴은 실링의 투혼에 힘입어 첫 3경기를 내준 후에 나머지 4경기를 모조리 쓸어담으며 극적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 8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