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시장 일각에서 지적해온 ‘지주사 전환에 따른 박카스 사업 헐값 양도’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시장의 이런 의견을 반영해 물적 분할 결의안을 다루는 3월 정기주총 시 정관 변경을 통해 “박카스 사업 양도 시 주총 특별결의를 요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넣기로 했다.

이는 시장 일각의 “박카스를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사업부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비상장)가 되면서 주주들의 지배권을 벗어나게 된다. 이는 회사 분할로 인한 주주 가치 훼손”이라는 우려에 대한 조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 사업 매각은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일각의 우려가 있어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지주사를 위한 분할계획이 무산될 경우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장기간 추구해온 성장 플랫폼 구축이 무산됨으로써 회사의 발전과 주주 가치 제고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고 주장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0월 투자사업 부문, 전문의약품사업 부문, 일반의약품사업 부문을 분리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투자 효율성 증대와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