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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지존’ BMW 3위 추락 왜?
일시적 공급부족 따른 수급 불균형
22개월 만에 국내 1위 자리 내줘


국내 수입차 시장 부동의 1위 BMW가 지난달 월별 판매량에서 갑자기 브랜드 3위로 떨어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BMW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236대를 판매해 폴크스바겐(1782대), 메르세데스ㆍ벤츠(1246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불과 한 달여 전인 11월에 2703대의 차량을 팔아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54.27%,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0.09%포인트(21.68→11.59%) 줄었다. 작년 전체 월평균 판매량(2346대)보다도 47%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BMW가 국내 수입차 월별 판매량에서 1위를 내준 것은 2011년 2월 1위에 오른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BMW 판매가 줄어든 것은 일단 일시적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급 유일의 신연비 1등급 ‘520d’의 지난달 판매량(208대)은 도요타 ‘캠리’(579대), 벤츠 ‘E300’(291대), 렉서스 ‘ES300h’(262대) 등에 이은 9위였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독일에서 들어오는 공급량이 다소 부족했고 연말 프로모션을 세게 안 한 것도 판매 감소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수입차업계는 작년 판매목표를 조기 달성한 BMW코리아가 2013년 공격적인 목표 제시를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초 2012년 판매목표로 ‘BMW’ 12~13%, ‘미니’ 40%, ‘BMW 모토라드’(2륜차) 10% 이상 성장, 총 3만3000대 이상을 판매해 전년 대비 약 15% 이상 성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BMW(2만8152대)는 20.9%, 미니(5927대)는 38.4% 전년 대비 성장, 목표치를 채운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BMW는 연비가 좋은 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이 다양하고 AS센터와 전시장 숫자가 가장 많은 브랜드로, 갑작스러운 판매 감소는 이해하기 좀 어렵다”며 “BMW코리아가 올해보다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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