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안철수 테마주의 주가가 급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 전 후보의 테마주는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베이스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미래산업과 우성사료, 한국정보공학 등도 10% 이상 급등했다. 안랩은 전날 가격제한폭 가까이 오른데 이어 이날도 큰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써니전자는 단기과열을 이유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안 전 후보가 민주당을 대신해 여권의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의 신당 창당설로 불을 지핀 안철수 관련주의 상승세는 최근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미국에서 안 전 후보를 만나 “준비가 되면 한국에 올 것”이라고 한 말을 전하면서 더욱 타오르는 양상이다.
또 새해들어 관심이 쏠리는 테마주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안 테마주의 부활을 불렀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에는 차기 정권이 새로운 정책을 쏟아내면서 테마주가 생기곤 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철통보안’을 내세워 정책 발표 시기를 늦췄고, 이 때문에 현재 증시에는 차기 정권 수혜주로 불릴 만한 뚜렷한 업종이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에서 안 전 후보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점이 증시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지만 정치테마주는 대부분 거품인만큼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장이 안 좋다 보니 아직도 대선 테마주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반드시 후폭풍이 불어올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