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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짜리 TV도 살 사람 많다”…삼성, 中 · 중동 큰손 공략
프리미엄 TV 마케팅 강화
7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가 올해 중국과 중동의 부호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세계의 큰손’이 되고 있는 이들에게 수익성 높은 초대형ㆍ초고화질 제품을 대거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2013’에서 공개한 110인치 울트라HD(UHD) TV의 양산 시기와 출시 지역 등 판매전략을 궁리하고 있다. 공개된 110인치 UHD TV는 화면 외부에 미술품을 연상케 하는 프레임으로 꾸며져 있으나 무게가 200㎏이나 돼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일반적인 가정에 판매하기는 쉽지 않다. 제품 가격도 수천만원에서 1억원 정도는 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한다.

하지만 중국과 중동의 슈퍼리치들에게는 다른 문제다. 정원이나 마당이 넓은 개방형 가옥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배달이나 설치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제품의 가격도 이들에게는 크게 부담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110인치 UHD TV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닌 중국 BOE의 패널을 사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중국 현지에서 제품을 제조해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00kg가 넘는 제품을 국내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것은 물류비용의 측면에서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이러한 측면과 중국시장에의 친밀도 강화 차원에서 중국 패널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동의 부호들도 공략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들이 거주하는 대저택은 110인치 TV를 거실에 설치해도 공간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에서 예약판매하고 있는 85인치 UHD TV도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중국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5300만대의 TV를 판매하며 7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TV 판매를 통한 영업이익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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