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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인치 아이패드 인기 시들 … 패널업체에 부담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태블릿 제품의 대명사인 애플의 9.7인치 아이패드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 작은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찿는 고객들이 늘면서 패널 업체들도 그에 따라 생산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시상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바에 따름녀 지난해 4분기 9.7인치 패널의 출하량은 1350만대 선. 당초에는 173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20% 이상 하향조정됐다. 9.7인치는 아이패드가 유일하다. ‘더 작은 태블릿’을 찿는 고객들의 증가로 아이패드의 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아이패드의 생산과 판매량이 예상보다 줄었다는 의미다. 디스플레이 서치는 올해 1분기 전망치 역시 기존의 1314만대에서 978만대 선으로 줄였다. 30%나 줄어든 셈이다.

대신 7.9인치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아이패드 미니용 7.9인치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4분기 961만대에서 올 1분기 1104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2분기에는 1348만대, 3분기 1678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러한 변화는 샤프, AOU(대만), LGD 등 아이패드 패널 제조업체에게는 부담이다. 애플이 9.7인치 재고조정이 패널 제조사들의공급량 감소와 생산조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갑지 않다. 9.7인치라는 시장 자체가 사라지는 추세라는 점도 부정적이다.

시계를 더 넓히면 뜨겁던 애플 제품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식어간다는 점이 부품사들에게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아이폰5 액정디스플레이 주문 물량은 당초 기대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최근 애플이 샤프ㆍ재팬디스플레이 등 일본 디스플레이업체에 요청한 6500만대 아이폰용 패널 주문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애플의 신제품이 등장하면 1~2분기 정도 부품사들의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 잡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이제는 오히려 부품업체들이 공급을 줄여야 하는 처지다. 특히 위기탈출의 디딤판으로 애플을 선택한 일본 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이폰5의 경우 주요 부품의 40% 가량을 일본 제조사들이 공급하고 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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