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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3억 혈세들인 월미은하레일 결국 사라지나
철기연 “운행수익성 바닥”발표
지속운영땐 2022년 57억 적자


인천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끝내 실패작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안전성을 비롯한 수익성 등의 문제들이 끊임없이 지적되면서 월미은하레일의 재가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용역 중간결과가 발표돼 결국 엄청난 예산만 낭비한 채 철거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기연)이 진행 중인 안전성 검증 용역의 중간결과에서 차량 승차감 시험 9회 중 8번이 기준치에 미달됐고 운행 수익성도 바닥일 것으로 예측됐다.

철기연은 안전사고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던 안내륜 축 내구성을 시험한 결과 5개 안내륜 중 3개에서 균열이 났으며 전차선의 접촉 정도도 급곡 선부에서 이탈해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승차감 시험도 9회 시험에 무려 8번이 불합격을 받았고, 차량이 급주행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어장치도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철기연의 안전성 검증용역 최종 결과는 올해 상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다.

재설계를 거쳐 운행을 시작한다고 해도 수익성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인천교통공사가 철기연의 중간결과와 함께 발표한 인천발전연구원의 수지분석 및 운영방안 용역을 보면 월미은하레일의 운영 적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진다. 인발연은 월미은하레일을 운행할 경우 올 한 해 35억7100만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적자는 계속 늘어 2017년엔 43억3700만원, 5년 뒤인 2022년엔 57억5500만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인천시는 이번 철기연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월미은하레일의 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853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은하레일은 예산과 함께 통째로 철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통공사는 철거비용으로만 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도운(인천)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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