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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주목받을 인물>김연아, 피겨퀸 화려한 날개짓 다시 핀다
2013년은 다시 ‘연아천하’다.

‘피겨퀸’ 김연아가 화려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그녀를 다시 본다. 그것만으로도 벅차다. 그런데 두 번의 복귀 무대를 통해 본 김연아의 몸짓이 심상치가 않다. 올해 다시 그녀가 세계 피겨계를 평정할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NRW트로피 대회와 지난 6일 종합선수권 우승으로 소치 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둘 다 200점을 넘겼다. 종합선수권에서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210.77점을 기록했다. ‘조금 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오랜 공백을 딛고 제 2의 피겨인생을 시작하는 김연아에겐 과한 점수가 아니다. 연초부터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할만큼 기량 역시 전성기에 가까웠다. 다시 ‘연아천하’를 예견케 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4.50점으로 2위를 차지한 김연아가 2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 끝난 2011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후 다음날 이어진 프리스케이팅에서 잇단 실수로 일본의 안도 미키에 이어 2위를 차지 했다. 김연아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특히,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6년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는 NRW트로피 때 지적받았던 스핀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어딘지 무뎌졌다’던 스텝 연결과 점프도 훨씬 부드러웠다. 공백기간을 감안하지 않고 보아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런데, 아직 100%가 아니라고 한다. 오는 3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더욱 ‘향상된’ 김연아를 보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어쩌면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당시의 모습까지 기대해도 좋다.

전 세계 피겨팬들은 다시 ‘뱀파이어와의 키스’의 매혹적인 김연아, ‘레미제라블’의 우아한 김연아에게 마음을 뺏길 것이다. 물론,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의 경쟁 구도 역시 피겨팬들에겐 또다른 즐거움이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는 이제 ‘맞수’라는 표현도 민망할 만큼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연아의 성공적인 복귀 소식에 아사다는 성공률 50%에 불과한 트리플 악셀을 다시 프로그램에 넣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자칫 ‘들러리’가 될지 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쏟아진다.

피겨인생 2막에서 경쟁상대는 오로지 김연아 자신뿐이다. 2막의 주인공 연아가, 1막의 연아를 능가할 수 있을까. 그 끝은 어디일까. 올림픽 2연패는 과연 가능할까. 바로 그 지점이 전 세계 팬들의 관전 포인트이다.

더욱이 3월 세계 서수권 대회는 등수에 따라서 더 많은 한국 피겨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 팬들의 기대 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미래까지 짊어지고 대회에 임한다. 혼자가 아니다. 함께 ‘비상’하는 김연아의 2013년은 더욱 아름답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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