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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로이트에 ‘녹색車’가 안보인다
북미시장 고급차 선호특성 반영
디트로이트모터쇼 친환경차 실종
폴크스바겐 제외한 주요 브랜드
프리미업급 모델 전면에 내세워


[디트로이트=김상수 기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친환경차가 사라졌다. 모터쇼의 백미는 프레스데이 행사 무대 위를 장식하는 신차.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이들 ‘무대 위 주인공’ 중에서 친환경차를 찾아볼 수 없는 게 큰 특징이다. 

모터쇼에서 글로벌 주요 브랜드 중 친환경차를 무대 중심에 올린 브랜드는 폴크스바겐이 유일했다. 고급차가 강세를 보이는 북미 시장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14~1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를 종합한 결과 모터쇼에 참가한 주요 자동차 브랜드 중 친환경 차량을 프레스데이 행사 중심 모델로 소개한 브랜드는 폴크스바겐이 유일했다.

폴크스바겐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크로스 블루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폴크스바겐이 북미 시장을 노려 특화한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게 특징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까지 7초에 돌파한다.

다른 독일차 브랜드는 모두 프리미엄급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BMW는 4시리즈 쿠페 콘셉트카를, 메르세데스벤츠는 뉴 제너레이션 E클래스를 선보였다. 프레스데이 무대에서도 이들 모델이 모두 중앙을 차지했다. 아우디는 쿠페형 세단인 A7의 고성능 모델인 RS7과 중형 SUV인 Q5의 고성능 모델 SQ5를 선보였다. 차량뿐 아니라 프레스데이 영상에서도 고연비를 알리는 영상 대신 역동적으로 달리는 주행 장면 등이 주를 이뤘다.

안방을 차지한 미국차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지프 브랜드는 올뉴 그랜드체로키와 그랜드체로키 SRT 등을 무대에 올렸고, 쉐보레는 7세대 콜벳을 주인공으로 세웠다. 링컨은 소형 SUV인 MKC 콘셉트카를, 캐딜락은 2014년형 ELR를 공개했다. 포드는 픽업트럭 콘셉트카 알타스(ALTAS)가 주요 모델로 소개됐다. 모두 친환경성과는 거리가 있는 모델이다.

하이브리드의 선두 격인 일본차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도요타는 코롤라 후속의 콘셉트카인 ‘퓨리아’를 공개했으며, 닛산과 혼다도 SUV 모델을 중앙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ㆍ기아자동차도 각각 제네시스 후속 콘셉트카, 더 뉴 K7 등 프리미엄급 모델을 선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열린 파리 모터쇼 등 최근 모터쇼와도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 파리 모터쇼에선 슬로건부터 ‘미래는 현재다(LE FUTUR, MAINTENANT)’라는 주제로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웠고, 각 브랜드 역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ㆍ친환경 디젤 등 각종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신차를 대거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급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번 모터쇼도 그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dlcw@heral 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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