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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선 시들 일양약품 ‘원비디’ 중국선 훨훨
작년 중국 판매량 39% 급증 매출 250억원
‘짝퉁 원비디’만도 10여종 달해 인기 실감


일양약품의 자양강장제 ‘원비-디’<사진>가 중국에서 펄펄 날고 있다. 

15일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복건성(푸젠성), 절강성(저장성), 광동성(광둥성) 등을 기반으로 한 원비-디 중국 판매액은 250억원. 전년에 비해 39%나 급증했다.

원비-디는 중국에서 매년 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 국내 상황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80억원선에 그쳤다.

중국에서 인기 비결은 원료로 약효가 탁월한 정통 고려인삼(高麗人蔘)만을 고집하기 때문. 국내에서는 ‘한물 간’ 제품으로 취급받는 인삼드링크가 중국에서는 고급 강장제가 된 것이다.

지난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 공식음료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1997년 중국 내 전체 수입제품 중 7번째이자 국내 수출품 가운데 유일하게 보건의약품으로 허가했을 정도.

복건성에서만 2012년 기준 3000만병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중국 출시 이후 3억병 이상을 판매됐다. 복건성에서 원비-디의 지명도는 코카콜라와 비슷할 정도로 위치가 확고하다는 게 일양약품의 설명이다. 이런 제품력과 유명세로 인해 중국에서만 10여종의 ‘짝퉁 원비-디’가 생겨날 정도다.

중국을 거점으로 한 싱가포르, 대만 등 중화권내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일양약품은 집중적 광고를 통한 원비-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TV-CF와 함께 시음회, 협찬, 각종 전시회 참가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중이다.

일양약품은 올해 중국내 판매 목표액을 전년보다 1.5배 늘려잡고, 일양상해유통법인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양약품 측은 “중국에서 원비-디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정통 고려인삼’에 대한 효능ᆞ효과의 우수성을 중국인들이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TV-CF와 인쇄 및 옥외광고 등이 뒷받침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 인지도가 매년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비-디는 1971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인삼드링크의 대명사다. 1972년 일본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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