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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회장 재선출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내홍 등 ‘원죄’ 딛고 업황 다시 살릴까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5년 전 첫 직선제로 협회장을 뽑은 이래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하 한공협)가 14일 재선거를 실시하고 이해광(62)후보를 10대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이해광 후보는 36.7%의 유효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해광 후보는 한공협의 전신인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시절부터 협회업무를 맡아오며 직선제 당시 이력을 허위기재했던 이종열 전 회장의 당선무효를 위한 법정소송에 앞장섰던 만큼, 원칙과 소신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다. 그간 회장 직무대행체제 하에서 필수적 관리업무 외 신규사업에 손을 대지 못했던 한공협은 이번 재선을 치르며 협회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한공협은 2008년 10월 직선제 하에서 최초로 선출된 이종열 전 회장이 2010년 당선무효가 확정된 뒤 3년 동안 공전을 거듭해왔다. 2011년 2월엔 협회사무실에서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무주공산이 된 협회 주도권을 둘러싸고 신구 집행부 간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번 재선거를 앞두고도 회장직무대행의 임기, 그리고 재선거 실시에 대한 협회정관의 해석을 두고 법정공방이 오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해광 체제’로 출범하게 될 한공협의 현안은 세 가지다. 첫째는 정관과 제규정의 전면개정이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당시 협회장의 제왕적 협회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정관개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거래사고에 대비해 공인중개사들이 매년 납입하는 공제료를 인하하는 것도 핵심사안으로 꼽힌다. 현행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거래신고에 관한 법률’을 ‘공인중개사법’으로 바꿔 법무사나 변리사 등 전문자격자와 동등한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한공협의 급선무라는 분석이다.

협회관계자는 “올해는 선거의 해”라며 “올 상반기까지 지역 협회조직도 재정비해 불황에 빠진 협회원들의 요구사항을 빠짐없이 수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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