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국인에 버림받은(?) 피팅株…하지만 “지금이 매수시점”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파이프 배관의 방향을 바꿀 때 사용되는 관이음쇠인 피팅(fitting) 업체들의 주식을 외국인이 대거 내다팔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주가 수준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광벤드와 태광, 하이록코리아 등 국내 대표적인 피팅 업체 3개사의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각각 14%, 20%, 12% 가량 하락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성광벤드는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올라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성광벤드 주식을 265억원(약 117만주)어치, 태광 주식을 83억원(약 38만주)어치 각각 팔아치워 성광벤드(19.06%→14.73%)와 태광(22.94%→21.52%)의 외국인 지분율은 모두 낮아진 상태다. 특히 성광벤드의 경우 최근 16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건설사들의 탈(脫)중동을 감안해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 상황을 좋지 않게 보고, 환율절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수출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3분기에 태광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다, 4분기에 성광벤드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우려 역시 외국인 매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피팅 업체의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지금이 매수시점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경우 4분기 폭설에 따른 선적 지연으로 매출액 50억원이 올해 1분기로 이월되는 등 피팅 업체의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면이 크다”며 “올해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매수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 역시 “석유화학과 정유 플랜트 위주였던 전방산업이 해양플랜트 등으로 확장되고 있어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plat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