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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품대신 손품…‘모바일’ 중개 시대 열린다
모바일을 통해 부동산을 팔고 사는 ‘모바일 부동산 중개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다.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부동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매물과 시세 등을 확인하는 ‘모바일 부동산’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비즈니스플랫폼은 최근 1개월내 부동산 정보를 검색한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동산 앱을 이용했다는 답변이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모바일 부동산을 경험하지 못한 사용자(53.6%)의 35.1%도 향후 부동산 앱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부동산정보업계에서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와 기관은 모바일 부동산 부문을 경쟁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네이버 부동산 앱은 ‘증강현실’(AR)을 도입해 앱을 켜고 카메라를 아파트 단지에 비추면 주변 매물의 시세와 중개업소 등은 물론이고 개별 주택의 일조량과 절기별 해의 이동 궤적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부동산 114 앱은 98만9961건의 다운로드를 기록중이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주변 아파트 단지와 가격 변동률 그래프, 평면도를 제공한다. 중개수수료를 계산하고 인근 교육정보, 생활편의시설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 기능도 있다. 부동산114는 향후 고객 데이터를 추가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시세와 분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닥터아파트는 위치기반 검색과 중개수수료에 더해 취ㆍ등록세, 양도소득세 계산기능까지 갖춘 앱을 선보였다. 2011년 5월 실거래가 정보를 추가했고 같은해 9월 출시한 ‘부동산생활백서’ 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역별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 가능한 전용 앱을 내놨다. 관심 단지를 등록하면 따로 검색하지 않고 바로 정보를 볼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정보’ 앱은 주택구입자금, 전세자금, 분양주택 중도금 등의 대출 정보를 제공한다. 집값과 연소득, 대출기간을 입력하면 추천 상품과대출가능금액, 월별 상환금액 등을 조회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내놓은 KB부동산 앱은 임대수익형 부동산 정보가 강점이다. 부동산 전문가가 추천하는 오피스텔ㆍ상가ㆍ빌딩매물 정보와 기대수익률이 나온다.
부동산정보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앱을 사용하는 주계층이 30대에서 40대 중년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데다 50~60대 이상 장ㆍ노년층의 스마트기기 보유율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모바일 부동산 앱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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