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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우리금융 분리매각 검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세 차례나 무산된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광주은행ㆍ경남은행 등 지방은행을 우리금융에서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인수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5일로 예정된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우리금융그룹 민영화를 위한 정부 지분 매각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금융위 업무보고에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다”면서 “금융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우리금융 매각 방안을 재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 등 ‘우리금융 민영화 3대 기본원칙’에 부합하기 위해선 일괄 매각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분리 매각의 경우 매각 절차가 복잡하고 추진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높아 실행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금융위의 의견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우리금융을 통째로 매각하는 방안이 두 차례나 실패한 만큼 분리 매각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위 담당인 경제1분과 인수위원에 광주은행 분리 매각을 주창해온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임명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기업인 출신인 박 위원이 경제2분과가 아닌 경제1분과에 배정된 것은 나름의 ‘역할’이 있다는 해석이다. 박 위원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만나 “(우리금융 매각 시) 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한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후보 시절인 지난해 7월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다음 정권에서 논의돼야 한다”면서 당시 시도된 일괄 매각 방식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여기에는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광주ㆍ전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광주은행을 떼어 내 호남지역 대표은행으로 키우겠다는 속뜻도 담겨 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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