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원화 강세 수혜주와 중국 소비 관련주에 주목하라’
원달러환율이 105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음식료와 여행 등 원화 강세 수혜주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14일 증시전문가들은 전주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함에 따라 환율하락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말 원달러환율이 1000원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화 약세도 가파르게 진행중이다. 지난 주 엔달러 환율은 89엔대로 상승했다. 2010년 7월 이후 약 2년6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1년5개월 만에 최저치인 1,050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본 중앙은행(BOJ)이 오는 22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상승 목표를 기존 1%에서 2%로 상향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OJ가 물가상승 목표를 높여 엔화를 사실상 ‘방출’하면 엔화 약세 현상은 강해질 전망이다. 국내 수출 기업들에 부담스러운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의 실물경기 반등이 시장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12월 중국 수출과 무역수지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다음주 발표되는 4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장은 중국 경제가 4분기 7.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2월9일~2월15일)을 앞두고 소비경기가 활성화되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모멘텀 우위가 돋보이는 IT섹터와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이 1,054.7원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음식료, 여행 등 원화 강세 수혜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12월 수출증가율이 14.1%로 예상(5%)을 크게 상회했다는 점은 그동안 경기부양과 경제구조 개혁을 위한 중국 정책 당국의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중국 관련주의 모멘텀 회복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주 투자유망종목으로 실리콘웍스, 하나투어, 대상, 락앤락 등을 제시했다.
다만, 코스닥시장 전체적으로는 단기 숨고르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KOSDAQ지수는 지난해 12월 20일을 저점으로 3주간 KOSPI대비 7.2%p Outperform하며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가시화될 수 있고, 지난 주말 KOSDAQ시장과 대형주의 20일 이격도가 역전되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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