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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권 ‘민원왕국’ 오명 벗는다...‘보험분쟁예방협의회’ 발족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금융권 중 민원이 가장 많다는 오명을 받고 있는 보험업계가 보험분쟁 및 민원 예방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1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보험소비자 민원 예방과 개선을 위한 ‘보험분쟁예방협의회’를 각각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 사례를 분석해 유사 분쟁 사례를 발굴, 쟁점별 분쟁 건을 사전 예방하고 처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손보협회는 오는 2월 중 보험분쟁예방협의회를 발족, 민원 및 분쟁조정 개선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손보협회 한 임원은 “금융당국의 분쟁조정 결정건을 참고해 유사 분쟁건에 대한 보상범위 등 기준을 마련해 민원을 예방해 나간다는 게 협의회의 근본 목적”이라며 “늦어도 2월 중 협의회 구성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과거 분쟁조정 건 및 최근 판례 등에 대한 연구ㆍ분석 등을 통해 빈발하는 분쟁의 유형별 처리 기준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민원에 대응함으로써 보험소비자의 권익 보호는 물론 보험산업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생보협회는 의장을 포함해 업계, 학계, 의료계, 법조계, 시민단체 인사 등 총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보험분쟁예방협의회를 최근 발족했다. 협의회는 반기별로 회의를 열어 분쟁 조정이 필요한 내용과 보상체계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생보협회 관게자는 “협의회의 역할은 금융감독원에서 처리된 분쟁조정 처리건에 대한 후속 처리 및 보상범위를 개선함으로써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분쟁에 대한 예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라며 “협의회에서 도출된 쟁점별 분쟁처리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면 이를 보험소비자 보호 기준으로 삼게 되며, 공정성도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의회 심의사항은 ▷유사분쟁 구제 가능한 분조위 결정건 발굴·선정 ▷분조위 결정건에 대해 적용 가능한 유사구제건을 선정 등이 주요 안건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금감원이 발표한 ‘2012년 1~9월중 금융상담 및 민원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중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상담 및 민원이 총 42만3190건이었다. 이중 보험부문 민원이 3만6189건으로 가장 많았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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