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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 코스피>어닝시즌은 주가조정기(?)…최근 8번중 5번은 주가가 하락한 어닝시즌 투자전략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기업 실적 발표 기간인 ‘어닝시즌’ 동안 높아진 눈높이에 따른 부담으로 통상적인 주가흐름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실적추정치 발표를 시작으로 2012년 4분기 어닝시즌에 본격 진입했지만, 이번에도 실적시즌이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가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1일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11년이후 총 8차례의 실적 발표 기간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5차례는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균 조정폭은 1.5%로 조사됐다.

특히, 직전해인 2010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제기됐던 2011년 4차례의 어닝시즌 동안 3번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실적시즌에도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실적시즌 진입을 계기로 주가 움직임도 혼조 또는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한 달 이상 전개될 2012년 4/4분기 실적시즌이 주가에 긍정적 재료가 되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아직 높고, ▷2012년 연말 미국소비가 예상보다 둔화된 점과 중국경기 회복이 국내 실적으로이어지는 과정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으며, ▷환율 및 4/4분기에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들(충당금, 배당 등)도 추정치에 반영되는 속도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퀀트는 “지난해 10월에 끝난 3/4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 보다 13% 내외가 감익된 데 비해 당시 4/4분기 실적 전망은 5% 미만의 하향 조정이 이루어졌다”며 “쉽게 말해 2012년 4/4분

기 실적 추정치 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넘어갔으며, 그 결과 최근 3개월 내내 4/4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4/4분기 실적 추정치는 순이익 기준 0.6조원 줄었으며, 삼성전자를 제외시 1.4조원이 감익된 상태다. 이는 곧, 시장에서 생각하는 실적과 실제 뚜껑을 열었을 경우의 실적치간에 괴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주 NRF에서 발표될 2012년 연말 미국소비가 9월말 예상치 4.1%를 하회하는 3% 초반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을 촉발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3년내 가장 낮은 수치이고, 10년 평균치인 3.2%를 하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4/4분기 실적에는 인센티브, 12월 결산법인 배당금, 일회성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들이 설정된다는 점도 주가에는 부담요인이다. 통상적으로도 4/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등의 발생으로 인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연말부터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한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의 영향도 실적 추정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월 들어서도 달러 및 엔화대비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진행되고 있어, 환율 변수는 1/4분기 실적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현철 팀장은 “이번 실적시즌에는 반도체를 제외한 경기민감주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특히, 4/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화학/건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반면, 반도체와 조선주는 실적 개선 가능성과 주가가 같은 방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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