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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자금 절벽’ 용산역세권개발 3월 부도위기說
코레일·롯데관광개발 양대주주
CB등 자금조달 해법 난항 여파



용산역세권개발 3월 부도설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3월 중순이면 운영자금이 바닥을 드러내지만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1, 2대 주주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운영자금 조달엔 사실상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지난달 전환사채(CB) 발행에 실패한 뒤 이사회를 열지 않고 있다.

드림허브는 지난해 12월12일 실시한 주주배정 방식의 2500억원 규모 CB 발행 청약을 실시했으나 주주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드림허브는 이달 초 다시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과 제 3자배정 등 방식으로 CB발행을 추진하거나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지만 후속 조치가 없는 상태다. 현재 드림허브 잔고는 60억원에 불과해 이달 17일 자산유동화증권(ABS) 이자 46억원을 내면 바닥난다. 드림허브 측은 운영자금과 각종 세금을 연체하면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PCP) 이자 53억원을 내야 하는 오는 3월12일까지는 부도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1, 2대 대주주들이 운영자금 조달 해법 찾기엔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자금조달에 나설 경우 자칫 부담을 더 많이 떠안을 공산이 크다는 복선도 깔려 있어 서로 섣불리 자금조달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먼저 나서 목소리를 높이다 보면 부담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어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 측은 “자금 여력이 있는 주주가 먼저 자금조달에 나서 사업 부터 살리는 게 맞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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