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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급형 아이폰 나온다, 애플 연말 출시 예상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아이폰 단일 제품만 고집하던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주목된다.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상품 모두 내놓는 삼성전자 전략을 답습한다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 소식통은 애플이 저가의 아이폰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에 출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저가 아이폰은 기존에 출시된 아이폰과 디자인은 같지만, 아이폰5에 채택된 알루미늄이 아닌 폴리카보네이트와 같은 합성수지를 사용하고 상당수 내부 부속품도 구형 아이폰 모델 부품을 재활용해 가격을 낮추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애플은 2009년부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의 아이폰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0년 중반 아이폰4를 발표하기에 앞서 뒷면과 측면을 값싼 재질로 만든 저가 아이폰 디자인을 완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일부 경영진이 저가 아이폰이 자칫 제조 공정을 복잡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보류됐고 기존 아이폰 모델에만 집중하게 됐다.

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저가형 스마트폰들이 애플 점유율을 빼앗아 가면서 애플이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하게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의하면 2011년 4분기만 해도 애플은 23%의 점유율 차지했지만, 지난해 3분기 16%로 내려갔다. 1위 삼성전자 34%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발행인 리치 칼가아드도 “애플이 아이폰 단일 제품만을 통해 캐시카우를 짜내는(milking) 데만 몰두하며 낭떠러지로 향하고 있다”며 “아이폰에만 강하고 오래 매달린 탓에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취약해졌다”고 꼬집기도 했다.

반면 일부 애플 경영진은 저가 아이폰이 자칫 애플의 이익률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이익률의 변화로 투자가들이 떠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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