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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그룹 ‘상생경영지수’ 만든다
새 점포 들어갈 골목상권 등
지역·고객·동종업계 영향평가
사업추진시 결과 수치 반영

경제적이윤·사회적가치 동시창출
책임경영 통해 국민기업 발돋음


신세계그룹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경제ㆍ사회적 손익 분석을 통해 고객ㆍ동종 업계ㆍ지역사회별 영향도를 수치화해 반영하기로 했다. 유통업계는 물론 국내 재계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한 건 신세계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세계가 새해 경영 화두로 ‘책임경영’을 꼽은 데 따른 것으로, 지속 성장을 위해선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대ㆍ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새정부 최대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국민 기업’ 이미지를 새기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원 110여명은 전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3 신세계 경영전략 임원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책임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신세계 경영전략 임원워크숍’에서 책임경영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는 이날 ▷계열사별 책임경영 강화로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기업 ▷누구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 등 5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책임 경영은 조직내부에선 ‘공정한 룰’이 통용되는 투명경영 문화를 조성하자는 것”이라며 “회사 밖에선 지역사회와 협력업체,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경제ㆍ사회적 손익 분석을 통해 이해관계자별 영향도를 수치화하고 미래 사업 추진에 반영키로 했다. 앞서 신세계 자체적으로 윤리경영을 실행하면서 신세계윤리경영관리지수(SEMDEX)를 산출해 내부적으로 활용한 것과 유사한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책임경영 영향도 지수는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여러 부서가 협업을 통해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컨트롤타워 역할은 기업윤리실천 사무국(옛 감사실)이 맡을 전망”이라고 했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는 그룹사간 거래의 투명성과 기준을 확립하고, 다른 회사와 공정거래ㆍ법적 요건을 준수하면서 거래 실적 공시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사회적 책임과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지역사회에선 고용지원, 쇼핑시설 내 지역 중소상인ㆍ농어민 판매공간 제공 등을 고려해 ‘국민기업’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 희망스쿨’을 설립해 소외계층 자녀를 베이커리, 바리스타 인력으로 키우고 취업 혜택을 준다. 우수 중소 협력회사엔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효성있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편 신세계 경영진은 이날 “경기침체가 이어져 국내외 환경은 어렵겠지만 단기적으론 내실 강화에 집중하되, 장기적으론 변화 흐름에 앞서가는 선제경영을 펼치고 일자리ㆍ투자 규모는 꾸준히 늘려 나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세계는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인터넷몰, 베트남 시장 등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분야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기에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가 시작될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하남, 대전, 인천 청라, 안성, 의왕, 고양 삼송 등 6곳이며, 2016년경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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