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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떡하지? 아무도 안 온다는데’…겨울이적 시장에 찬바람만 맞는 QPR
유럽 축구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이 문을 연지 열흘이 돼 가지만 퀸스파크레인저스(QPR)는 여전히 빈 손이다.

21라운드 동안 단 2승(7무12패ㆍ승점 13)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꼴찌에 처한 QPR은 후반기 대반전을 위해 즉시전력감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해리 레드냅 QPR감독은 일찌감치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선수들에게 QPR은 돈도 넉넉히 받을 수 있고 주전으로 뛸 수도 있지만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이 기정사실화된 난파선이나 다름 없다. 선뜻 올라탈 선수가 없다.

레드냅 감독이 직접 프랑스까지 날아가 영입에 공을 들인 공격수 로익 레미(마르세유)가 제의를 거절하고 토트넘 쪽으로 고개를 돌린 것이 단적인 예다. 레드냅 감독은 앞서 “전 세계를 돌아서라도 원하는 선수를 얻겠다”며 의욕을 앞세웠지만 첫 번째 실행에서 보기 좋게 벽에 부딪힌 셈이다.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는 EPL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QPR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과거 레드냅 감독이 지도한 로비 킨(LA갤럭시)은 미국프로축구리그(MLS) 겨울 휴식기 동안 QPR 임대 대신 말 그대로 휴식을 택했다. 빈약한 수비진 개편을 위해 ‘백전노장’ 실뱅 디스탱(에버튼)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에버튼이 그를 놓아줄지는 미지수다. 디스탱은 에버튼과 6개월 계약이 남았다. 35살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는 만큼 앞으로 한 두 시즌은 더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급한대로 레드냅 감독은 임대 보냈던 DJ캠벨과 제이 보스로이드를 예정보다 일찍 불러모으며 어려운 살림을 꾸리고 있다. 동시에 키에런 다이어를 방출하며 개편에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QPR은 홈페이지를 통해 1년 6개월간 QPR에서 활약한 다이어의 계약해지 사실을 알렸다. 레드냅 감독으로선 ‘없는 살림’이라고 불필요한 자원까지 무턱대로 끌어 안고 있지는 않겠단 결의를 내보인 셈이다. 레드냅 감독은 QPR 지휘봉을 잡은 뒤 전임 마크 휴즈 감독이 영입한 선수들에 종종 불만을 내비친 적이 있어 조제 보싱와, 지브릴 시세 등 극도로 부진한 일부 선수들의 미래는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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