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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기 회장의 무르익는 종합전자회사 꿈…동부그룹, 대우일렉 인수 마무리로 시너지 확보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동부그룹이 종합전자회사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을 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종합전자회사를 향한 행보도 한걸음 앞으로 내딛었다.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 동부컨소시엄과 대우일렉 채권단은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2726억원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제시했던 37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낮아졌다.

이로써 지난해 8월 동부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5개월 만에 대우일렉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인수에는 첨단 전자산업에 대한 김 회장의 남다른 신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오래 전부터 “미래 첨단산업인 전자산업을 발전시켜 일본, 중국과 경쟁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종합전자회사가 더 나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동부그룹의 대우일렉 인수는 윈-윈의 전형 사례로 꼽힌다. 동부로선 동부하이텍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고, 대우일렉 역시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3년만에 새 주인을 맞으면서 클린컴퍼니로서의 제2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 인수를 계기로 기존 계열사와의 큰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의 전자분야와 대우일렉의 가전사업이 힘을 합치면 도약의 모멘텀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색가전이 장점인 대우일렉의 중저가 중심의 미디엄로우 제품과의 화학적 결합에 큰 기대도 걸고 있다.

동부하이텍의 LDI칩ㆍ전력관리칩 등 반도체제품, 동부로봇의 자동화설비ㆍ모터기술, 동부라이텍의 LED, 동부CNI의 전자재료ㆍIT시스템 등의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와 그룹 도약의 발판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하이텍의 반도체기술과 접목해 스마트 가전분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의료기기, 사무용기기, 주방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펼쳐 나갈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우일렉 인수는 동부가 종합전자회사로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또 이번 인수를 계기로 그룹의 적극적인 경영 의지를 확인하고, 이에 내부 활력이 배가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인수 자금은 동부하이텍을 중심으로 한 전자분야 회사들이 분담하고 김 회장도 일부 투자해 동부 측 지분은 51%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49%의 지분을 가진다.

인수에 참여하는 동부 계열사와 계열사별 투자규모 등 세부 내용은 이사회 등을 거쳐 확정된다.

동부그룹은 인수비용 외에 설비투자 등의 추가비용은 크게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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