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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年30조원 영업익 힘의 원천은 2억대 스마트폰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삼성전자(005930)가 1년새 두 배 가까이 되는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결정적 역할은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애플을 누르고 스마트폰 1위 자리에 첫 등극한 후 지난해에는 잠정적으로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위와의 격차를 1억대 가까이 벌렸다. 특히 올 상반기 안에 갤럭시S4 출격이 예고돼 있어 연내 분기 10조원 영업이익 달성에 막대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시장조사전문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억1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2011년 9740만대에서 120% 증가한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에만 6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분기 사상 처음으로 6000만대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4440만대, 2분기 4870만대, 3분기 5690만대로 매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최단 기간 300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S3 효과 덕분이었다. 여기에 갤럭시 노트2가 가세하며 연말 성수기 시기에 맞물려 4분기 실적이 더욱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노트2도 출시 두 달 만에 500만대를 넘어섰다.

이로써 2위 애플과의 차이도 더욱 커지게 됐다. SA는 애플이 지난해 1억3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2600만대를 맴돌다 아이폰5 출시에 힘입어 4분기 47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011년 삼성전자 9740만대, 애플 9300만대와 비교하면 지난해 두 회사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차이는 8000만대로 벌어진 셈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지킨 결과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 부문 실적은 더욱 두드러졌다. 2011년 IM에서만 거둔 영업이익은 8조1300억원인 반면 지난해에는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율은 무려 150%이다. 삼성전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잠정적으로 29조원을 기록해 전년도 16조원에서 80%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 면에서 IM부문의 경우 전체의 두 배 정도 되는 수준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 후속작 갤럭시S4가 이르면 1분기 출시될 수도 있어 2분기부터는 IM부문의 위력이 다시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도 갤럭시S4가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한다면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SA도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을 3억대 수준인 2억9000만대로 전망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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