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는 지난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동등생물의약품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소아크론 제외), 궤양성대장염, 건선 등 6개 적응증에 대해 허가받았다. 이 질환들에 대한 보험급여기준도 확정ㆍ고시됐다.
이달 초 미국의 바이오 전문 온라인매체인 ‘바이오월드’는 램시마를 ‘2012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을 비롯한 다수의 규제기관에 램시마의 제품허가를 신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50~60여개국에서 제품허가를 받아 램시마의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램시마의 약가는 병당 37만892원이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체중60kg)의 치료비로 환산하면, 경쟁 항체의약품에 비해 35~40%에 해당하는 저렴한 가격이다. 국내에서는 환자의 경제적인 사정과 까다로운 건강보험급여조건 때문에, 항체의약품의 혜택을 받는 환자는 전체 류마티스 환자의 1% 미만에 불과하다. 이는 영국(14.9%)과 독일(13.1%)등 선진국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환자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통한 조기치료의 기회를 마련했다. 셀트리온제약은 한국의료지원재단과 함께 경제적인 이유로 항체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약제비를 최대 50%까지 지원, 항체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의료비 지원프로그램은 약가의 문턱을 낮춰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조기치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통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등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제시한 2013년 실적가이던스는 매출액 5104억원, 영업이익 2690억원이다. 이는 2012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48%, 38% 증가한 금액이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2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1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 11.5% 늘어난 1005억원, 58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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