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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술의 원천은 좋은 물!…주류업계 이유있는 물 기부
롯데주류 천연암반수 개방
20년째 강릉시민에 무상공급

대전지역 생태하천 수질개선
페르노리카코리아 사회공헌

CJ 생수 기부용 QR코드 마련
아프리카 아동 식수사업 지원




주류업체들이 물 기부에 나서거나 하천 수질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주류 제품의 원천인 물을 이용한 또 다른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인 셈이다.

소주 ‘처음처럼’을 만드는 롯데주류는 20여년째 강릉시민에게 물 기부를 하고 있다. 공장 바로 앞에 있는 약수터를 일반인에게 개방한 것. 1991년부터 소주제품 원수로 사용되는 천연암반수를 공장 밖으로 뽑아내 강릉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강릉시민과 관광객 등 연간 평균 1만5000여명이 이용할 만큼 강릉지역의 식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여름 태풍 ‘산바’의 여파로 강릉시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을 때도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해 식수난을 해결하기도 했다. 

롯데주류 강릉공장 바로 옆 약수터에서 강릉시민들이 물을 받고 있다. 롯데주류는 20여년간 소주의 원재료인 질 좋은 천연암반수를 일반인들이 무료로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주류]

롯데주류 관계자는 “강릉은 소주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는데, 그것은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끌어올린 천연암반수, 즉 물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강원도 청정지역의 천연암반수를 제품 생산뿐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처음처럼’은 최근 제품에 ‘천연암반수로 만든 소주’라는 라벨을 추가해 원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천연암반수는 청정지역 지하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물로, 자연적으로 지층 필터를 통과했기 때문에 신선하고 살아 있는 물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깨끗한 물을 보존하기 위한 생태하천 수질 개선에 나선 주류기업도 있다. 위스키 ‘임페리얼’ 등을 만드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말, 대전지역 생태하천 수질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를 지원했다. 대전시내 관평천의 유량ㆍ수질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갑천ㆍ금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소하천의 오염 정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주류기업으로서 제품의 근간이 되는 물을 환경오염으로부터 지켜 깨끗하게 보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대전시 생태하천 수질 개선사업이 많은 사람에게 물과 함께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 생수 제품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도 물 정화 사업을 지원하며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생수제품 ‘미네워터’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제품에 따로 마련된 기부용 바코드나 QR코드를 찍으면, 100원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마시는 물을 정화하기 위한 비용으로 기부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가 100원을 기부하면 CJ제일제당과 보광훼미리마트 또는 CJ올리브영에서 각각 100원을 추가 기부, 1병당 총 300원의 기부금액이 모아져 아프리카 지역의 수질 개선사업에 지원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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