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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천영우 수석 맹비난...“악질분자, 백해무익한 폐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선이후 박근혜 당선인 측에 유화적인 제스쳐를 보이던 북한이 강도 높은 대남 비방을 쏟아냈다. 발단은 퇴임을 불과 50여일 앞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발언이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6일 천 수석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입장을 밝힌 언론 인터뷰에 대해 ‘악질분자’, ‘백해무익한 폐물’, ‘대역죄’ 등의 표현을 동원해가며 비난했다.

조평통은 ‘서기국보도 제1018호’를 통해 “천영우는 이른바 ‘원칙있는 대북정책’으로 ‘남북관계틀을 본질적으로 변화시켰다’느니 ‘대북억지력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충돌도 있었고 인명손실도 있었지만 그 결과로서 한반도 평화결정권을 회복했다’느니 ‘북에 돈을 주고 평화를 사는 것은 안된다’느니 뭐니 하고 줴쳐됐다(이런 저런 소리를 마구했다)”며 “이는 이명박 역도의 극악한 본심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 돌부처도 낯을 붉힐 해괴망측한 추태가 아닐 수 없다”며 “청와대 역적패당이 모두 천영우와 같이 현실을 보지도 민심을 듣지도 못하는 가련한 눈뜬 소경이고 먹통들이니 무슨 정치가 바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천 수석에 대해 “괴뢰외교계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외세의 식민지적 지배와 간섭의 하수인노릇을 해온 전형적인 주구”라며 “이명박 역도의 눈에 들어 청와대에 들어가 동족대결의 일선에서 날뛰고 있는 악질분자”라고 비난했다.

특히 “다음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신뢰다 뭐다 해놨지만 현 정부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없다’느니 ‘기본철학은 같다’느니 하고 떠벌이면서 저들의 대결정책이 그대로 연장될 것이라고 흰소리를 쳤다”면서 “대결정책 연장을 음으로 양으로 압박해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지난 5년간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이명박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고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기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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