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조성민 씨를 부검하면 뭐가 달라질까?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지난 6일 새벽께 숨진 고(故) 조성민 씨의 시신이 7일 부검된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각을 규명하기 위해 유족과 협의 하에 부검을 위한 사체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한 상태다.

부검을 통해 경찰은 조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함께 사망 시간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조 씨는 지난 5일 밤 여자친구인 A 씨와 함께 A 씨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에서 석류주스에 소주를 섞어 음주를 했다.

이후 A 씨는 조 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6일 새벽 0시5분께 A 씨는 다른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집을 나섰다.

A 씨가 집을 나서는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 모두 찍혀 있다.

이후 조 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문자를 남겼다. 이 때 시간은 오전 0시11분께다.

조 씨는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저도 한국에서 살 길이 없네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고 적었다. 5분 뒤인 오전 0시16분에는 전 부인인 최진실 씨가 떠난 뒤 자신을 지켜주던 여자친구인 A 씨에게도 카카오톡으로 문자를 보냈다. 조 씨는 카카오톡 문자메시지에 “내 인생에 마지막이 자기와 함께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꿋꿋이 잘살아”라고 보냈다.

이후 조 씨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더 이상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A 씨가 외출하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 시간은 새벽 3시40분께. 조 씨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고, A 씨는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조 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A 씨는 축 늘어진 조 씨를 욕실 샤워기 거치대에서 내렸다. 이후 바로 경비실에 연락을 취했고, 경비실은 A 씨가 조 씨를 발견한지 27여분만인 오전 4시7분께 119에 신고했다. 3분 뒤인 오전 4시10분께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조 씨의 시신을 119구급차에 실어 30여분 뒤인 4시40분께 조 씨는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후 오전 5시33분께 응급실에서 112에 신고해 도곡지구대, 형사팀, 과수팀 등 경찰관이 강남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했다. 다만 당직 의사는 조 씨가 병원에 도착할 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라고 확인했다.

결국 경찰은 조 씨의 여자친구 A 씨가 마지막으로 문자를 받은 6일 새벽 0시16분에서 A 씨가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조 씨의 시신을 발견해던 새벽 3시40분 사이 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 씨에 대한 부검은 영장이 발부될 경우 오전 8시30분께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진행된다.

부검은 조 씨의 정확한 사망 시간과 함께 조 씨가 스스로 목숨이 끊은 게 아니라 타살됐는지 여부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경찰의 검안과 함께 CCTV 촬영 영상, 유족 진술, 조 씨가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종합해 볼 때 타살보다는 스스로 조 씨가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okidok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