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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철 “상여금 1.5배 가져가면 회사 회복되는 거 아닌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김재철 MBC 사장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남산국악당에서 본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하례회를 갖고 “1등 탈환”을 강조했다고 MBC가 4일 밝혔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많은 후배들을 오늘의 신년하례식 같은 자리에서 보는 것이 소원이지만 제가 사장이 된 이후 이념 싸움 때문에 아직까지도 그것이 쉽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책임은 어떤 이유에서든 사장인 저에게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사장은 “재작년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그룹 전체 매출 1조800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1천300억원, 시청률 8.2%를 기록했다”면서 “이제는 우리(MBC구성원)가 절벽의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해야 된다. 마치 강물과 골짜기로 둘러싸인 칼산처럼 7,8년만에 달성한 시청률 1위를 그대로 골짜기 아래로 떨어뜨려버렸지 않나. 이런 때 일수록 더 공격적으로 절변에 선 심정으로 죽기 아니면 쓰러지기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그는 “어떤 형태로든 후배들과의 대화를 끌고 나가기 위한 방법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2010년 2월에 들어올 때에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다 보니, 이것을 바로 끼우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노조와의 갈등 해결이 쉽지 않음을 토로하고, “왜 저라고 후배들을 향한 원망이나 불평, 화가 난다거나 하는 감정이 들지 않겠나. 하지만 저는 그것을 충분히 다스릴 만한 나이는 넘겼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올해는 사내 분위기도 업 시키고, 시청률도 다시 1등으로 만들고, 또 상여금도 그야말로 작년에 못 가져간 것까지 1.5배 가져가고 그런다면 회사가 회복되는 것 아니겠냐”며, “올해에는 반드시 ‘열정 MBC, 열정 대한민국’으로 똘똘 뭉쳐 전체 매출 1조 8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천300억원 이상, 국민에게 봉사하는 시청률을 만들어내야 한다. ‘시청률 1등’이라는 것은 국민을 위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자는 이야기다”며 시청률 1위 탈환을 강조했다.

한편 이 날 행사는 가야금 앙상블 그룹 ‘가야비’의 축하공연, 강규형 3P자기경영연구소 대표의 ‘청소’를 주제로 한 멘토 특강, 2013년 기조 제창, 본부별 1등 탈환 결의대회, 사장 신년사와 시루떡 커팅, 건배 제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강영은ㆍ전희영 글로벌사업본부 부장은 “2013년은 2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해외와 뉴미디어 환경에서의 매출을 극대화할 것”을 다짐했고, 강미영 편성제작본부 차장과 김도훈 드라마본부 차장은 각각 “다수의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과 “블록버스터급 대형 사극 제작”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홍성원 경영본부 부장과 권 석 예능본부 부장은 각각 “총력 판촉에 매진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겠다” “시청자 중심의 방송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2013년 경영기조인 ‘1등 탈환, 반드시 탈환’과 ‘열정 MBC, 1등 MBC’를 함께 외쳤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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